제주도 여행

아침 햇살에 영롱한 무지개가 어리는 천지연 폭포

늘푸르른나 2010. 11. 8. 15:08

제주의 3대 폭포 중 하나인 천지연 폭포... 10여 년 전에 한 차례 방문했었지만 우연히 천지연 근처의 숙소에 묵으면서 듣게 된 장쾌한 폭포 소리에 이끌려 다시 찾게 되었다.

 

아침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천지연 폭포로 이어지고 있었다. 폭포로 이어지는 길 주변에는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잘 꾸며진 정원을 걷는 느낌을 갖게 한다. 진입로가 평평하고 이동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불편한 분들도 접근하기 용이하다는 것이 천지연 폭포의 장점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입구에서부터 5분 남짓 걸어서 천지연 폭포 앞에 도착했다. 천지연임을 알리는 표지석 뒤편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폭포수가 시원스럽게 시야에 들어왔다. 

 

아침 햇살이 병풍처럼 펼쳐진 폭포수를 스크린 삼아 영롱한 무지개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마치 산수화가 그려진 팔폭병풍을 펼쳐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천지연의 물은 고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류를 향해서 잔잔하게 계속 흘러간다.  

 

천지연 폭포를 구경하고 나가는 길에 건너게 되는 징검다리의 모습이다. 어릴 적 개울의 징검다리를 건넜던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아침 햇살이 비친 천지연 폭포는 영롱한 모습 그 자체였다. 처음 와 보는 것도 아니었는데 아침에 보는 천지연 폭포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었다. 역시 여행도 때를 잘 맞춰야 하는 일인가 보다. 개인적으로 정방 폭포는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반면에 천지연 폭포는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무지개가 어린 천지연 폭포는 마치 엷게 화장을 한 여인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