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로 유명해진 송악산 일대

늘푸르른나 2010. 11. 13. 14:19

용머리 해안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송악산... 송악산 일대는 전체적으로 바다보다 높은 지형으로 되어 있어 바다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시원스러운 곳이다. 송악산은 얼핏 보면 그냥 구릉 같아 보이는데 이래봬도 오름의 일종으로 제주에서는 엄연히 산이다.

 

송악산 절벽 아래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만든 진지동굴이 보이는데 식민지 시대의 아픔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훼손한 일본에 대한 분노가 느껴진다.

 

송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데 이 길은 올레길 10코스에 포함된 길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대장금을 촬영했음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인다. 송악산 일대에서는 대장금 뿐만 아니라 올인 등 여러 드라마가 촬영됐다고 하는데 무엇보다도 요즘 송악산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송악산 앞바다에 자리잡고 있는 형제섬의 모습... 탁 트인 바다도 좋지만 이런 작은 섬들이 양념처럼 있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듯하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세트장인 불란지 펜션의 모습이다.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찾아서인지 펜션 앞마당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줄이 쳐져 있었는데 관광객들은 별로 개의치 않고 드나드는 모습이었다. 특히, 중장년층 분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것 같았는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드라마 촬영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다. 

 

 

 

불란지 펜션은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아름답지만 내장 인테리어가 되어 있지 않은 말 그대로 세트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제 드라마가 끝났으니 저 세트장은 어떻게 처리될지 사뭇 궁금하다. 섭지코지의 올인하우스처럼 관광 상품으로 그냥 유지해도 괜찮을 것 같고 내장 인테리어를 해서 실제 펜션으로 운영해도 좋을 듯한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