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파크 써던랜드(태왕사신기 촬영 세트장)

늘푸르른나 2010. 11. 18. 18:25

3년 전 엄청난 제작비와 욘사마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이 바로 제주에 있었다. 그 세트장이 파크 써던랜드라는 이름으로 현재는 일반인들에게 유료로 개방되고 있었는데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만장굴 가는 길에 들러 보았다.

 

결코 싸지 않은 입장료 8,000원을 지불하고 세트장에 들어서면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외성문이다. 파크 써던랜드는 1500년 전 고구려 국내성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으로 외성문은 조선 시대 한양 도성의 남대문에 해당하는 건축물이다.

 

외성문의 통로에 들어서면 성문에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화장실을 보게 되는데 별도의 화장실 건물을 도성 내에 두지 않음으로써 전체적인 조화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시도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외성문을 들어서면 보게 되는 국내성 내부의 모습... 대전으로 연결되는 내성문의 노란색 지붕이 두드러지게 눈에 들어온다.

 

저잣거리로 이어지는 통로의 모습...

 

거리의 중간쯤에서 바라본 내성문의 모습... 내성문은 궁으로 바로 연결되는 문으로 조선 시대의 광화문에 해당하는 건축물이다. 

 

이것은 뒤돌아본 외성문의 모습... 

 

물 위에는 청둥오리가 노닐고 있는데 얼핏 보면 진짜 같지만 그냥 모형에 불과하다.

 

내성문을 들어서면 시원스럽고 웅장하게 서 있는 대전을 보게 된다. 노란색의 지붕이 낯설어서 인지 우리의 건물인 듯 하면서도 어딘지 이국적인 냄새가 난다.

 

대전 내부의 중앙 홀 모습... 드라마 속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마다 왕과 부족장들이 함께 모여 토론을 벌이던 곳으로 많은 장면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어 눈에 많이 익은 장소다.

 

중앙 홀의 옆쪽에 있는 방의 모습... 드라마에서 담덕(배용준 역)파가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전략을 세우고 했던 곳이다.

 

이곳은 중앙 홀의 뒤쪽에 위치한 공간인데 드라마에서 화천회의 대장로(최민수 역)가 주로 사용했던 공간으로 기억된다.

 

대전 뒤쪽의 침전에 있는 왕의 침실 모습... 생각보다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은 듯...

 

뒤편에서 바라본 침전과 대전의 모습... 침전과 대전이 전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독특하다.

 

 

왼쪽의 침전과 오른쪽의 대전이 중간의 작은 전각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다.

 

대전 옆의 망루에 올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대전의 모습들... 처마의 선이 시원스럽기만 하다.

 

 

 

 

이곳은 고구려의 국립학교인 태학의 모습이다. 통유리를 사용하여 채광이 좋게 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기념품샾과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현무의 환생인 현고(오광록 역)와 수지니(이지아 역)가 살던 거믈촌의 모습... 드라마에서는 굉장히 신비스러워 보였던 곳인데 실제로 보니 좀 썰렁하다. 아무래도 CG의 힘이 컸던 듯...

 

대전 앞에 서서 바라본 내성문의 모습... 대전 앞마당이 널찍하여 시원스러운 느낌을 준다. 기와 지붕의 용마루 양쪽 끝을 장식하는 망새의 모양은 마치 바이킹의 투구를 연상하게 한다.  

 

대전 옆의 망루에 오르면 파크 써던랜드의 바로 옆에 위치한 골프장도 눈에 들어온다. 골프장을 보니 골프를 배우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친다.

 

내성문을 나오면서 바라본 국내성 거리의 모습...

 

국내성 거리 한편에 위치한 고구려 최고의 귀족 연가려(박상원 역)의 저택 내부의 모습...

 

야시장의 모습... 야시장 한편에는 매점도 운영되고 있다.

 

저잣거리의 모습들... 거리 양쪽으로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드라마에서는 담덕(배용준 역)이 왕이 되기 전 궁을 빠져 나와 놀기를 즐겼던 곳이다. 

 

 

 

관람을 끝내고 외성문을 나오는 길에 바라본 외성문의 모습...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데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파크 써던랜드 출입구의 모습... 파크 써던랜드로 연결되는 도로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도로여서 굉장히 한적한 느낌을 준다.

 

파크 써던랜드를 둘러본 소감은 그럴싸하게 잘 만들어 놓은 세트장이라는 것이었다. 건물과 같은 큰 부분은 실제처럼 잘 만들어 놓은 것에 비해 소품과 같은 작은 부분은 섬세하지 못하고 조잡한 느낌을 주어 아쉬움이 있었다. 세트장을 둘러보는 것 외에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8000원이나 되는 비싼 입장료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나마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본 사람들은 나름 드라마 속 장면들을 떠올리며 둘러보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볼 만큼 관광 상품으로써 큰 메리트가 있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